

Kim Youngsae
The wind never builds its house
635 · 2024 캔버스에 아크릴 · 146 × 97 cm
그려서 그려지는 작품이 아니라 지움으로 그려지는 그림으로 지움의 흔적이다. 즉, 살아감과 사라짐의 괘적이다.
상자 표면에서 뜯겨나간 자리에 드러난
골판지 특유의 무늬는
아물지 않은 큰 상처처럼 느껴진다.
여러 가지 형태로 눌린 자국들은 작은 생채기 같이 물감 아래서 그 흔적을 다 감추지 못한 채 사연들을 드러낸다.
김영동 · 미술평론가
사라지는 것들에게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다.
작가노트 · 2022
강렬한 발색과 미니멀한 채색 방법 외에는 화가의 다른 표현을 찾을 수 없는 순수한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종이 바탕의 재질에 남은 희미한 자취들이 마치 과거에 겪은 사건들처럼, 사물로서 많은 은유를 품고 있다.
이를테면 상자 표면에서 뜯겨나간 자리에 드러난 골판지 특유의 무늬는 아물지 않은 큰 상처처럼 느껴진다. 여러 가지 형태로 눌린 자국들은 작은 생채기 같이 물감 아래서 그 흔적을 다 감추지 못한 채 사연들을 드러낸다.
김영동 · 미술평론가

‘있음’/Dasein/은 사라짐으로 남겨진다.
작가노트 · 2022






